구속을 피해 파리로 온 화가 김성남은 허름한 민박집에 머물며 서울에 남겨 둔 아내를 생각한다. 민박집 주인의 소개로 유학생들과 어울리며 낯선 도시의 생활에 적응하려 한다.
일상과 시간, 순간을 포착하는 홍상수의 마법
지금까지 홍상수 영화 중 제일 웃기다. 미쳤다. 특히 성남이 유정한테 반말 까는 씬이나 이선균 등장 씬, 팔씨름 씬은 그냥 개웃기다, 미쳤다.
지독하게도 일상성을 포착하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그답게 찌질한 판타지를 자극하곤 한다. 다만 그 주인공이 홍상수다 보니, 평범할 대사들도 괜시리 의미심장하게끔 느껴진다.
손발이 오그라들며 몸서리쳐지는 저열한 욕구불만을 연기하는 김영호 배우는 정말 대단하다. 평소에 이분을 굉장히 멋진 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선 그런 거 전혀 안 느껴진다. 진짜 병신같다.
그냥 단순히 이 영화의 이미지가 좋기도 하다. 파리에서 촬영해서 그런 거 같은데, 파리 좋다. 나중에 꼭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