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Right Now, Wrong Then

2015 · 홍상수 · 한국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포스터
121분 · 드라마 · 로맨스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정재영, 김민희, 윤여정, 기주봉 · 음악 정용진 · 촬영 박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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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영화감독 함춘수는 수원에 하루 일찍 내려간다. 다음날 특강을 기다리며 들른 복원된 궁궐에서 윤희정이라는 화가를 만난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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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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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이건, 영화에 100%의 진심이 담겼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영화의 주인공은 정재영이지만 이야기의 진주인공은 김민희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아가씨>를 보면서도 김민희의 매력이 엄청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김태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었다. 이 영화에서의 김민희는 홍상수 월드의 어떤 여주인공보다 매력적이다.

자신이 사랑에 빠진 여자이기에 그랬겠지? 그래서인지 영화의 시선에서 아주 하트가 뿅뿅한다.

새삼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 감독이 <돼지가우물에빠진날>을 연출한 감독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 봐라, 시종일관 너무 아기자기하고 심지어 때깔도 예쁘다. 난 지금까지 이 감독의 때깔에 대해 감탄한 적은 없었는데.

주인공은 징글징글하고 능글맞고 허세 가득하고 궤변을 늘어놓는 인물인데 정재영은 이 인물에 오차 없이 달라붙는다. 오진다진짜

너무나 감독 개인적인 이야기이기에 이 이야기를 보편화시키기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두 태도를 나름대로 객관화시켜보고 싶다.

위선이 가득한 사람은 겉핥는 이야기와 모호한 말들로 인해, 말이 많아진다. 많은 이에게 호감을 얻기엔 쉽겠지만 곧 그 위선이 폭로된다. 반대로 솔직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아픔을 줄 수 있겠지만 진정으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티옹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개수작 판타지 부리는 영화를, 사실상 본인을 투영해서 만든 주인공에, 그것도 심지어 김민희를 두고 만든 이런 영화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 홍상수니까 만들지.

그의 이런 뻔뻔하면서도 솔직하기도 한 태도에 치를 떠는 동시에 실소 가득한 감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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