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란Uprising

2024 · 김상만 · 한국
전, 란 포스터
126분 · 액션 · 드라마 · 역사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 음악 조영욱 · 촬영 주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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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 함께 자란 두 남자가 왜란의 시대에 적이 되어 다시 만난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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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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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의 분열은 내부에서부터

본작의 가장 거대한 사건은 분명 왜란이겠지만, 본작을 이루는 모든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내분이자 내전이 있었다. 함께 살았던 죽마고우 천영과 종려는 결국 서로를 믿지 못해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었고,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간 군주를 향해 백성들은 군주의 집을 태운다. 언제나 혁명군 안에는 생각이 다른 세력이 존재하고, 항왜란 이름을 부여받았을지언정 그들은 관군에 녹아들지 못한다. 본작의 이야기는 내분과 내분과 내분이며, 영화는 큰 소란에 의한 작은 소란들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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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본작의 가장 큰 내분은 단연 천영과 종려의 내분일 것이다. 편집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두 사람에게 얽힌 억센 넝쿨을 공들여 설명한다. 다만 그렇게 납득시킨 둘의 악연을, 만나서 싸우고 만나서 싸우는 단조로운 구도로밖에 사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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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 미술이 아주 인상적이다. 스타일리시하고도 '비싼' 액션 장면들은 하여튼 충무로에선 보기 어려웠던 장면들이다. 자본의 티가 여실히 느껴진다. 자본의 힘을 등에 업고 상당히 멋을 부리는 액션들이 이어지는데, 과시적인 장면들은 사뭇 우스꽝스럽게 보이기까지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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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한 자루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던 어리숙한 얼굴에서 노비를 스스럼없이 밟고 앞길을 막는 민초들을 베어버리는 흑화한 악인이란 두 얼굴을 연기한 박정민 배우, 카리스마와 헐렁함이 공존한 선조의 모습을 연기한 차승원 배우, 전신의 존재만으로도 카메라를 지배하는 강동원 배우. 세 배우의 훌륭한 모습에 등장인물이 많지 않은 영화임에도 허전함을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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