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레드 라인The Thin Red Line

1998 · 테렌스 맬릭 · 미국
🏆 베를린 황금곰상후보 · 아카데미 작품상후보 · 아카데미 감독상후보 · 아카데미 촬영상
씬 레드 라인 포스터
171분 · 드라마 · 역사 · 전쟁 · 15세 이상 · 출연 짐 커비즐, 닉 놀티, 숀 펜, Ben Chaplin · 음악 한스 짐머 · 촬영 존 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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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과달카날 섬, 일본군은 호주를 점령하기 위해 섬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남태평양 공격선을 구축하고 있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별점과 글 보기 · 61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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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라는 원심력과 공포라는 구심력

우선 여타의 영화들과 다르기에 마음에 들었다. 전쟁의 거시적인 시선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옥도에 던져진 '인간'의 내면을 적극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장르에 구속받지 않는 시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아쉬웠던 요소인 스펙타클함과 일방적인 화법이 없어 좋았다.

거대한 이야기임에도 피상적으로 프레임을 꾸미지 않고, 장중하고 진정성 있게 전쟁의 참혹함을 구현했다.

또한 반전(反戰)을 설교하지 않고 관객의 능동적인 사유를 환기하는, 간헐적으로 틈입하는 자연물의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반전을 부르짖으면서 스펙타클한 액션의 쾌감을 주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느껴져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독백과 내레이션의 현학적인 텍스트가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많이들 지적하듯 이 영화는 시에 가까운 작법으로 만들어졌기에, 또한 전쟁은 그저 배경일 뿐 진정 감독이 원하는 것은 인간의 탐구였기에, 이미지와 텍스트가 100% 조응한다고 느끼진 않았다.

그럼에도 감독의 이러한 뚝심으로 인해 유수의 전쟁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인간의 기저에 깔린 공포와 광기를 마주할 수 있었기에 특별하고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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