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리본The White Ribbon

2009 · 미카엘 하네케 · 이탈리아, 독일
🏆 칸 황금종려상후보 · 아카데미 국제장편상후보 · 아카데미 촬영상
하얀 리본 포스터
144분 · 드라마 · 미스터리 · 15세 이상 · 출연 크리스티안 프리에델, Ernst Jacobi, 레오니 베네슈, 울리히 투쿠르 · 촬영 Christian B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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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들의 근원을 쫓는 영화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의 추악한 본성과 그것이 어떠한 제재도 없이 되물림 되는 것의 공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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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순수를 어떻게 파괴하는가

아마도 하네케의 모든 영화 중 가장 건조하고, 차갑고 답답한 영화일 것이다.

애초에 이 작품은 영화의 흥미 요소들을 모두 제외시켰다.

감정이 결여된 대사, 캐릭터가 없는 인물들, 더군다나 흑백. 덕분에 하네케의 영화 중 가장 지루하게 보았다.

물론, 이 영화의 이야기를 보았을 땐 흑백의 연출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마을의 어른들은 관심과 교육이라는 명목 아래, 아이들을 그들만의 순수와 순결이라는 틀 아래 가둔다.

여성들 역시 권력 아래 억압당하고 있다.

이 작은 사회의 파시즘은 아이의 팔에 달린 리본을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로 바꾸게 만든다.

주인공은 철저히 외부인이다. 내레이션으로 극을 이끄는 구조부터, 여타 인물들과는 다르게 개인적인 이야기에도 시간이 할애되며, 마을의 사건을 철저히 관찰한다.

허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사실상) 무심경한 관찰로 일관하는 소시민이다.

나치의 이야기는 여러 번 보았지만 나치로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훈계를 가장한 어른들의 폭행을 담지만 보여주지 않는다. 분명한 진실이지만 가리워지고 잊혀진 진실이라는 듯이. 어둠의 역사는 이후에도 조용히 반복될 것이다.

하네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재미없었지만

반대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였다.

차후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을 느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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