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A House of Dynamite

2025 · 캐서린 비글로우 · 미국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포스터
112분 · 스릴러 · 드라마 · 15세 이상 · 출연 이드리스 엘바, 레베카 퍼거슨, 게이브리얼 배소, 자레드 해리스 · 음악 Volker Bertelmann · 촬영 배리 애크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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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명의 단일 미사일이 미국으로 발사됐다.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요동치는 정세.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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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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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판단의 초상

영화의 러닝타임이 30분에 이르렀을 때 의아했다. 약 2시간의 영화라 알고 있었는데, 폭발까지 남은 시간은 단 5분이라는 현재의 상황. 그렇다면 앞으로 이 남은 러닝타임을 대체 어떤 이야기로 채우겠다는 심산인가? 이내 밝혀진다. 이제까지 화상 회의 속 한 조각으로만 담겨지던 그곳으로 영화의 관점이 바뀐다.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것엔 관심이 없는 영화다. 문제가 터졌을 때 같은 시간 여러 공간에서 고군분투하는 저마다를 조명하는 영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저곳에서 사태가 심각해지는 분위기의 '변화'를 집요하고 치밀하게 포착해낸다. '데프콘 4'의 상황일 때는 농담을 주고받지만, '데프콘 2'로 격상되었을 땐 "농담할 때에요?"라는 대사가 등장할 만큼 일순간 바뀌어버린 흐름을 따라가는 흥미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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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오프닝은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분노하는 데이비스 중사의 장면이었다. 영화 중반, 무려 펜타곤의 수장인 베이커는 딸과의 통화에선 어떤 권위도 가지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여느) 아버지와 다르지 않다. 이 두 ‘위기’는 영화 전체의 미사일 위기와 그 경중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보인다. 연인 혹은 가족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고) 개인적 차원의 위기든 혹은 전 지구적 위기든, 그 위기 한가운데 있는 자에겐 모두 비슷한 크기로 다가올 테다. 그들에겐 ‘개인적’ 일도 국가 위기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작은 위기 앞에서든 큰 위기 앞에서든, 판단은 늘 어렵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나라의 대통령마저 위기 앞에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니 말이다. 판단해야 되는 자리에 놓인 자들의 어려움. 그러한 면에서 개인적으로 걸작이라 여기는 <그레이하운드>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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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 국가 내에서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하는 제이크 베링턴의 장면은 아마도 극중 최고로 긴장감 있는 순간일 것이다. 두렵지만 서로를 믿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자국의 손해를 좌시해서는 안 되는. 이성의 끈을 간신히 붙드는 자들의 고군분투가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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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에피소드의 마지막을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서스펜스를 만들어 놓고 끝내 그 결과를 말하지 않는 것은 일견 기만적인 처사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만’이야말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결국 이 영화의 진짜 폭발은 어딘가에 터질 미사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판단’ 속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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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 올리비아 워커 대위를 연기한 레베카 퍼거슨. 레베카 퍼거슨에게는 조디 포스터의 지적인 멋이 흐른다.)

여기서 이어지는 갈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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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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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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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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