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의 예산인 블록버스터임을 자랑이라도 하듯 영화의 첫 장면은 이야기의 가장 거대한 순간을 집어 '미리보기' 식으로 우리에게 제시해준다. 오프닝의 방법으론 <미션 임파서블3>을 떠올리게 한다. 비단 오프닝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반적인 방향성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닮았다.
다만 마치 그것의 학예회 버전을 보는 듯 모든 면에서 열등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극중의 암투와 대립은 귀엽기마저 하며 강력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젊은 첩보'로서의 매력은 분명하나, 단독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린 이런 식의 영화를 너무도 많이 봤다는 데 있을 것이다.
비슷한 순간 비슷한 장면에서 <미션 임파서블>이 인물들의 처절함과 아슬아슬함을 강조시키는 방법을 통해 설득력을 높였지만, <언차티드>는 마치 , MCU의 영화들처럼 각자 목숨이 한 3개씩은 가지고 있는 사람들
끼리의 차력대전 같다.
모든 캐릭터 모든 구도가 우리의 예상치 안에 있는 영화이지만 영화의 상쾌한 느낌은 좋다. 분명 톰 홀랜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공로가 컸을 것이다. 능청스럽고 자신만만한 특유의 연기는 어떤 작품에서든지 관객에게 활기를 가져다준다. 허나 배우 개인의 커리어에 있어선 그의 이미지가 이대로 고착화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도 든다. 재능이 충분한 배우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는 톰 홀랜드의 다른 모습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