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사상 등을 떠나) 음향이나 녹음 등에서 '옛날 영화'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40년도 훌쩍 넘은 영화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놀라운 것은 영화 자체의 오락적 요소는 그러한 열악한 환경을 뚫고서도 여전히 기능한다는 것이었다.
이 시리즈의 성공은 해리슨 포드가 분한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의 매력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세계를 모험하는 고고학자에,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교수라는 조합. 호락호락하지 않은 Badass적인 성격 또한 특징적이다. 그래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임에도) 한편으론 세계보다 인물이 중요한 영화처럼 보인다. 전신으로 삼은 007 시리즈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스필버그는 원체 다재다능한 연출력을 보여주며, 지금까진 보여준 액션들의 종류 역시 셀 수 없이 다양하지만, 특징적일 정도로 스필버그는 자동차 액션씬의 연출을 잘 하는 감독이다. 편집에 의한 서스펜스 생산 능력도 그렇거니와, 스펙터클의 고저를 조절하며 관객을 조련하는 능력 역시 일품이다.
대중적인 흥행을 겨냥하고 만든 영화임에도 의외로 고어한 장면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과,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씬마다 깃들어 있는 '광기'는 이 영화의 생명력을 영속시키는 요소 같다. 그러나 분명히 이 영화, 아니 이 시리즈에 산재하는 제국주의적 기질. 유물을 위해 약소국의 공간을 헤집고 다니는 미국인 혹은 중동의 성체를 미 박물관으로 가져오려는 미 고고학자 주인공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진행되어야 할 부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