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답게 절륜할 정도의 내러티브. 스필버그는 이야기의 고저를 너무나 잘 가지고 논다. 더불어 한 씬에서 어떤 공간을 설정하는 것이 그 순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능통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특히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밝은 분위기의 영화다.
3편은 결국 가족영화다. 때문에 시리즈 중 가장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출발해, 아버지를 구원하는 것이 여정의 동기가 되고, 종국엔 그 아버지로 인해 구원받는 이야기. 이 영화가 가족영화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헨리 존스의 첫 "인디아나"를 위해 내내 아들을 "주니어"라 부르게 한 이유를 납득하게 되는 것 같다. 왜 이 영화의 최후반부가 그리도 선명히 기억이 났었는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스필버그는 자신 이전의 위대했던 거장들처럼, '순간'을 너무나 잘 만드는 감독이라 생각된다. 나치 일당들과 대면했을 때의 재치, 상징과도 같은 자동차 추격전의 박진감, 드디어 성배가 있는 성전(페트라)에 도착했을 때의 그 설렘까지. 스필버그는 스펙터클의 패키지를 항상 선사하고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