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

2015 · 스티븐 스필버그 · 미국, 독일
🏆 아카데미 남우조연상후보 · 아카데미 작품상
스파이 브릿지 포스터
141분 · 스릴러 · 드라마 · 12세 이상 · 출연 톰 행크스, 마크 라이런스, 에이미 라이언, 앨런 알다 · 음악 토머스 뉴먼 · 촬영 야누스 카민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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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소련의 냉전으로 핵무기 전쟁의 공포가 최고조에 오른 1957년, 보험 전문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은 소련 스파이 루돌프 아벨의 변호를 맡게 된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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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존경할 만한, 이념을 뛰어넘은 어떤 이들의 결의

오프닝 시퀀스를 본 순간부터 이 영화는 걸작이라 확신했다. 굳이 가슴이 웅장해지는 음악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익숙한 듯 업무를 수행하는 스파이와 그를 쫓는 이들의 추격 과정이 담긴 지하철역 시퀀스에선 대단한 서스펜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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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브릿지>는 스필버그의 영화치곤 꽤나 느리고 무겁다. 영화에 우울한 정서가 배여 있지는 않지만, 물 흐르듯 이동하는 화려한 롱테이크 기법도 상당히 절제된 채 카메라의 정직한 움직임만을 고수한다. 그럼에도 <스파이 브릿지>의 연출이 특별한 이유는 냉전의 시대가 주는 살얼음판 같은 정서를 정공법의 방식으로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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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중요한 것이 조국의 안보!"라 외치는 판사의 언급에서 드러나듯 1950~60년대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미국을 휩쓸던 시절이었다. 영상 매체에선 반공의 메시지가 서슬퍼렇게 전파되며 "공산주의자"들을 발견했을 때의 카메라 셔터 소리는 총구가 발생시키는 소음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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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물과 첩보물이라는 별개의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각본이 굉장히 훌륭하다. 단순히 장르의 형태만 전환되는 것이 아닌, 인물의 신념이 보수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과장스럽지 않게 풀어냈기에 또 훌륭하다. 영화를 다 본 이후 이 영화의 각본을 누가 썼나 봤더니, 그럼 그렇지 코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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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인질 교환 장면에서까지 극의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결코 간편한 장르의 왕도에 편승하지 않는 태도 또한 인상적이었다.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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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장벽을 넘는 이들의 사살 장면과 대비되게 만든 마지막 아이들의 담장 장면이 주는 둔중한 관념의 부담스러움을 제외한다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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