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은 현실을 덮는다.
덕후의 환상을 가불기 성역화로 설정하는 단순 폐쇄성은 단지 '그들'만을 위한 에덴동산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기업이 달려들어도 해결치 못하는 문제를 단순히 주인공이기에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납득이 우선 어려웠고(어드벤쳐성이 짙은 플롯임에도 위기가 없이 너무나 평이하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주인공 일행)
주인공이 빌런의 제안을 거절할 때에, 그가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에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 생각한다.
영화의 목적이 단지 관객에게도 이스터에그를 찾게 만드는 '게임'에 불과한 것인지 의문이며 작위적이라고 느껴질 만큼의 오마주 물량공세의 배치로 인해
젊은 감각임에도 경직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8~90년대의 감각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플롯과 캐릭터의 허점을 '추억'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구멍'으로 받아들일 것인지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스필버그가 추억을 위해 내러티브를 꽤나 단순하게 만진 듯한 느낌은 있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추억을 회상할 정도의 나이는 아니기에
그러한 면에서 감정적으로 크게 닿지는 않았다.
수 십년이 지난 후에, 3D 안경을 쓰고 공간을 수직으로 걷어올리는 장면을 접한다면, 나도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어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쓰다 보니 욕만 한 거 같은데
볼 만은 해요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