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Melancholia

2011 · 라스 폰 트리에 · 덴마크, 프랑스
🏆 칸 여우주연상
멜랑콜리아 포스터
136분 · 드라마 · SF · 15세 이상 · 출연 커스틴 던스트, 샤를로트 갱스부르, 키퍼 서덜랜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 촬영 Manuel Alberto Cl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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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인 저스틴은 마이클과 결혼식을 올리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이상 행동으로 결혼을 망치고 만다.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고 클레어는 저스틴을 극진히 보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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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의 전언, 우울의 도치

저스틴의 우울은 환경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클레어에게 우울과 불안이 잠식되는 것이 메인으로 보여지며, 세상을 대상으로 한 위기에 있어 우울의 여진을 앓고 있는 인물과 공포의 진폭을 고스란히 발산하는 인물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미친 소리 같기도 하지만 <멜랑콜리아>는 트리에의 영화 중 가장 웃긴 영화처럼 느껴지는데, 위기의 공포를 마주한 일반인들이 이리 저리로 발광하며 발버둥치는 행태를 정작 우울증 환자는 침착한 태도로 조소하는 듯한 태도를 가지며 바라보는 구도가 흥미롭고 재미나다.

구조적으로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섞이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의 아이러니컬한 해방으로도 읽히는 점은 트리에의 여성 서사, 여성 해방 서사를 환기해 마음에 든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타르코프스키의 <희생>을 절묘하게 비튼 영화처럼 보이는데, 이야기의 세트가 되는 공간은 두 영화 모두 세상과 분리된 고즈넉한 저택이며, 두 인물은 모두 극복하기 어려운 위기를 마주한다. 주인공은 놀라울 만큼 침착한 태도를 보이나 주변의 인물들은 예정된 고통의 공포를 온몸으로 발산한다. 이와 반대되게 <희생>의 결말을 정반대로 비튼 방식도 인상적이다.

2021.5.12 2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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