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Pulse

2001 · 구로사와 기요시 · 일본
회로 포스터
119분 · 공포 · 스릴러 · 미스터리 · 15세 이상 · 출연 아소 쿠미코, 加藤晴彦, 코유키, 有坂来瞳 · 음악 羽毛田丈史 · 촬영 林淳一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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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로 바쁜 카와시마 료스케와 평범한 직장여성으로 살아가는 쿠도 미치.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들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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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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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영화가 아닌 질식시키는 영화

제임스 그레이의 영화들을 평할 때 '화면이 젖어있다'는 감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편집과 정서, 카메라의 구도 등이 얽혀 자아내는 그러한 물성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에선 한편 기괴한 분위기를 끌어내는데 명백히 기능한다. 기분 나쁠 정도로 축축히 젖어 있는 영화. 등장하는 인물의 축축한 감정으로 인함이 아니라 카메라 안 세계가 일제히 처연히 가라앉아 절망의 순간을 목도하게 된다.

시점 숏과 트래킹 숏 두 숏의 조합이 이 영화에서만큼 강력하게 기능하는 영화도 드물겠다 싶다.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 끊는 점프컷도 특별하다. 내내 강렬한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감각을 자극시키는 것 같은 창조적인 공포의 순간들이 인상적이다.

다만 그 효과에 붙어있는 이야기는 성가시긴 하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곡성>과도 궤를 같이하나 효과를 통해 말하려는 이야기는 지루한 측면이 강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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