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

1960 · 장 뤽 고다르 · 프랑스
🏆 베를린 은곰상후보 · 베를린 황금곰상
네 멋대로 해라 포스터
91분 · 드라마 · 범죄 · 로맨스 · 12세 이상 · 출연 장폴 벨몽도, 진 시버그, Daniel Boulanger, Henri-Jacques Huet · 음악 Martial Solal · 촬영 Raoul Cout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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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 ‘파트리시아’는 샹젤리제에서 신문을 팔다 마주친 ‘미셸’과 시간을 보내다 신문에 실린 사진으로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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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친 사람이 변수를 만든다

<네 멋대로 해라>는 시작부터 관객의 예상을 뒤엎는다. 주인공 미셸은 한 여성과 공모해 차를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영화는 일반적인 할리우드식 추격전에 집중하기보다, 경찰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등 미셸의 태연하고 예측 불가능한 태도를 조명한다. 심지어 그는 자신을 쫓던 경찰을 망설임 없이 총으로 쏴 살해하기까지 한다. 이 강렬한 오프닝은 앞으로 펼쳐질 영화의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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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점프컷의 혁신적인 사용이다. 고다르는 편집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때로는 기괴하게까지 느껴지는 점프컷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며 관객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그는 장면과 장면 사이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무의미한 순간, 즉 '행간'을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순간들을 더욱 밀착시켜 강렬한 충돌을 유도했다. 이러한 편집은 지루함을 덜고 영화에 압축적인 밀도감을 부여한다. 본래 상영 시간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는 이 기법은, 결과적으로 그 목적을 뛰어넘는 미학적 성취를 이루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덕분에 90분 남짓한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당한 양의 사건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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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컷 외에도 고다르는 <네 멋대로 해라>에서 기존의 영화 문법을 답습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역동적인 패닝 숏 이후에 정적인 픽스드 숏을 배치하여 시각적 대비를 극대화했으며, 주인공 미셸이 스스로 숨을 참아 죽음을 맞는 파격적인 최후를 그리기도 했다. 또한, 여주인공 파트리샤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영화를 '끝내는' 장면, 인터뷰 대상이 겪는 공황 발작에 가까운 압박감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듯한 인터뷰 시퀀스, 불규칙하게 툭툭 끊어지는 독특한 리듬의 추격 장면 등은 기존 영화의 관습을 과감히 탈피한 시도다. 영화 촬영의 기본적인 원칙으로 여겨지는 180도 법칙 같은 것도 이 영화에서는 가볍게 무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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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다르의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 있어 지금처럼 텍스트로 그 특징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부적절한 접근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의 작품은 직접 관람하고 그 실험적인 형식과 감각을 체험할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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