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 데이빗 크로넨버그 · 캐나다
비디오드롬 포스터
88분 · 공포 · SF · 미스터리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제임스 우즈, 데비 해리, Sonja Smits, Peter Dvorsky · 음악 하워드 쇼어 · 촬영 Mark Ir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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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방송 사장 맥스의 하루는 하루 일정을 알려주는 비디오와 함께 시작한다. 고객들의 환상과 욕구 불만을 비디오를 통해 해소시키고자 하는 맥스는 고통을 받아야 성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닉키를 사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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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원초적인 욕망을 탐색하는 크로넨버그의 서늘한 시선

대중매체는 인간을 선동하고 세뇌시키며, 현실과 구분짓지 못할 환각을 만들어낸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1983년작 <비디오드롬>은 대중매체가 끼치는 그 서늘한 심각성을 채널 83의 대표 맥스가 겪는 일련의 "소동"을 통해 말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없는 연출의 능란함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크로넨버그는 해독의 논리를 의도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환각적인 분위기가 섬뜩하면서도 매혹적이다. 공중을 무한히 유영하고 한 치 앞을 확신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분위기는 데이빗 린치의 그것처럼도 느껴진다.

고문과 살인, 도색적인 프로그램인 비디오드롬의 '시청자'였던 맥스는 닉키와의 관계를 통해 관객에게 또 하나의 비디오드롬을 선사한다. 혐오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이 이미 우리에게 투입된 도색의 감각. 비디오드롬은 우리네 인간의 근본적인 길티 플레져인것만 같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매트릭스> 이전에 <비디오드롬>이 있었다 라고까지 말하고 싶다. 스타일리시한 영화의 표현적 색채에 비하면 후반부 들어 각성하는 주인공의 소년만화적 행보가 다소 촌스러운 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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