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은 원치 않더라도 존 포드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장르다. 존 포드 이후 등장한 서부극들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를 오마주하거나 변주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평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그 중에서도 <수색자>의 향취가 짙게 배여 있다. 주인공 제퍼슨의 행동이 정치적으로는 미국적인 화합을 상징할 무결점의 주인공이 행하는 이유없는 희생이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수색자>의 결말에서 집을 떠난 이든이 다시 집을 향해 걸어가는, 그래서 마치 조해나가 그의 입장에서 이전에 본 적 있었던 데비인 것 마냥 제퍼슨의 여정은 <수색자> 이후의 이야기처럼도 느껴진다. 영화는 <수색자>를 뒤집어 다시 쓴다.
정치적인 시선으로 다시 돌아가자.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남북전쟁 이후의 남부를 다룬 영화다. 패배의식이 짙은 그들의 도시에는 북군이 거리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주둔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부와 북부의 갈등은 첨예하다. 제퍼슨이 뉴스를 읽어줄 때에도 그 내용에 흥분을 감추지 않으며 스스로들의 영역 밖을 무서워하여 늘 민감한 전시 체제를 유지하는 민족들을 제퍼슨의 여정에서 만날 수 있다.
제퍼슨은 이 도시에서 투표를 진행하기도 하며 인디언과 생활했던 버려진 아이를 목숨처럼 보호하기도 한다. 인디언과 멕시칸, 흑인들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전쟁은 끝났음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더욱이 그는 개인이 가지고 있었던 '죄'를 스스로의 여정을 통해 치유한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개인과 민족을 감싸 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