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요새Fort Apache

1948 · 존 포드 · 미국
아파치 요새 포스터
125분 · 서부 · 출연 존 웨인, 헨리 폰다, 셜리 템플, Pedro Armendáriz · 음악 Richard Hageman · 촬영 Archie St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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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요새는 본부대에서 떨어진 작은 요새로 남북 전쟁에 참전했던 보잘것없는 무리들이 모여 있다. 이 부대에 새로운 사령관인 오웬 더스데이 중령(헨리 폰다)이 그의 사랑스러운 딸 필라델피아를 데리고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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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사라진 시대의 영웅주의

영화의 주인공인 (헨리 폰다가 분한) 써스데이 대령의 자존심 강한 성격은 영화의 시작부터 드러난다. 아파이 요새로 발령받은 자신의 처지를 부끄럽게 여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회복하기 위해 애쓴다. 부임 직후부터 원리원칙을 강조하고 체계를 매만지는 모습은 마냥 악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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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결핍은 결국 팽창한다고 했던가, 권의에 목매이고 계층을 들먹이며 자신의 딸과 사랑에 빠진 중위를 방해한다. 적을 얕보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기어이 인디언들과 전쟁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새로 요새에 부임한 처지임에도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며 부대를 몰살시키게 된다. 이상만 높은 수컷의 객기는 화를 부르고 적은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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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에필로그는 서사로 보자면 명백한 사족이지만 영화의 핵심을 담고 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커비 대령은 기병대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거짓을 창조한다. 신화는 지켜져야 한다. 공동체는 쇠락했기에 한 줄기 영웅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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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필로그의 목적은 '아이러니의 창조'인가, 아니면 '신화의 사수​(死守)​'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내 생각으론 존 포드는 커비의 말처럼 "얼굴이나 이름이 달라질 순 있겠지만" 기병대의 신화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고귀하고 흠 없는 영웅을 내세워 공고한 신화를 호소하는 화법을 통해 프로파간다스러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관객에게 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가와 공동체를 영위해나갈 수 있는 '신화'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방식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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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절대복종을 강요하는 집단의 맹점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국가의 동력을 지켜나가려는 존 포드의 방향성은 그의 다른 영화에서보다 이 <아파치 요새>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듯하다. 미국식 영웅주의와 국가주의의 이상을 개박살내는 듯하면서도 신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존 포드는 신기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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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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