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성Throne of Blood

1957 · 구로사와 아키라 · 일본
거미의 성 포스터
110분 · 드라마 · 역사 · 출연 미후네 토시로, 山田五十鈴, 시무라 타카시, 久保明 · 음악 佐藤勝 · 촬영 中井朝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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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이기고 성으로 돌아가던 와시즈는 길을 잃고 숲에서 마녀를 만난다. 마녀는 그가 새 영주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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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운명에 맺혀있는 페이소스

우선, 지금까지 내가 봤던 구로사와의 연출력 중 최상위권이라 생각한다. 역동적인 롱테이크를 통해 시간을 봉인하고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예하는 연출, 사운드와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생동감을 유지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특히 후자를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순간의 분위기와 감정을, 주저리주저리 말하지 않고 비나 횃불, 촛불, 안개 등의 간단한 사용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이미 세계 문학에 있어 그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맥베스를 원작으로 삼았기에, 많은 이러한 경우 영화로서의 가능성은 보여주지 못한 채 문학을 시각으로 구현하는 데에만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감하게도 그 내용을 각색해 주인공의 허망한 욕망을 부각하고 비참한 몰락을 강조한 구로사와의 역량이 인상깊다.

구로사와의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수많은 명장면으로 가득하다. 특히 초반부의 마녀 시퀀스와 중반부의 귀신 시퀀스, 최후반부 시퀀스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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