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의 두목인 제페의 딸을 임신하게 한 가르시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오라 명령하는 제페. 살티요 근처에서 사고사했다는 인물인 가르시아. 영화는 이미 사망한 이 가르시아의 목을 가지기 위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
로드무비와 멜로가 혼재된 이 이상한 영화는 스토리부터도 예측할 수가 없다. 주인공처럼 보이는 두 남자 킬러는 얼마 있지 않아 화면에서 자취를 감추고 베니라는 인물과 그의 연인인 엘리타가 이 극을 이끌어간다.
도착지인 가르시아의 무덤까진 제법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한 베니와 엘리타지만, 급습을 당하고 가르시아의 목은 갈취당하며 엘리타는 사망한다. 베니는 복수를 성공한 뒤 가르시아의 유족을 만나 가르시아의 목을 빼앗길 위기(?)에 놓이지만 두 남자 킬러의 등장으로 유족은 전멸하고 베니는 남은 킬러들을 사살한다. 감히 예측할 수도 없는 이 정신나간 스토리.
제페의 부하를 만나 역시 모두 사살하는 베니. "이유는 모르지만 어쨌든 가져왔소."라는 베니의 말이 웃기듯 이제껏 본 적도 없었던 제페를 기어이 만나지만 사람의 목숨을 파리 취급하는 제페의 모습에 그마저도 사살하기에 이르는 베니다.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과 타란티노의 많은 영화가 떠오르는데, 두 감독이 샘 페킨파라는 감독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절로 짐작이 간다.
고매한 신념이나 순수한 사랑의 이유가 아닌, 제멋과 자기의 분노로 인해 막무가내로 벌이는 폭력의 서사. 이상하리만큼 하드보일드한 이 영화의 일방통행이 꽤나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