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러The Killer

2023 · 데이빗 핀처 · 미국
더 킬러 포스터
118분 · 범죄 · 스릴러 · 15세 이상 ·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틸다 스윈튼, 찰스 파넬, 알리스 하워드 · 음악 트렌트 레즈너 · 촬영 에릭 메서슈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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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타깃을 놓친 암살자. 사적인 감정은 없다면서도, 이 응징을 위해 국제적인 추격전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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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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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섹시스타 데이빗 핀처가 돌아왔다

필모그래피에서 스스로의 스타일이 분명하게 변화해 가는 감독들이 존재한다. 데이빗 핀처는 그 중 한 명일 것이다. <더 킬러>의 스타일은 명백히 핀처의 초기작을 떠올리게 한다. 다짜고짜 들어오는 타이틀 롤에선 <세븐>의 그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시니컬함과 나르시시즘 그 어딘가에서 부유하는 독백들은 <파이트 클럽> 같다.

<더 킬러>가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수없이 봐 왔던 '킬러'의 프로필을 비틀었다는 것에 있다. 문명과 동떨어져 있던 이제까지의 킬러와는 다르게 <더 킬러>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에어비앤비와 아마존을 활용하기도 한다. 구조적으로도 흥미로운데, 전문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대개의 경우 초반 몇 차례의 성공을 보여주다 중반 혹은 중후반에 크나큰 실패를 보여주고 이를 최후반부에 만회(혹은 만회하려는 시도)하는 구조를 가진다. 허나 이 영화는 영화의 첫 사건부터 대차게 '실패'를 보여주고 이로 인한 겪는 난관들을 해결하는 (혹은 성공하는) 정반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 <더 킬러>의 매력은 '매력이 없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더 킬러>는 킬러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암살의 매혹, 장르의 매혹이 없다. 차라리 이 영화는 21세기를 사는 한 직장인의 직업드라마 같다. 동료와의 통화 장면은 직장 스트레스에 신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도미니카로 휴양을 떠난 주인공이 그곳에서도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은 마치 주말에도 일에 바운더리에 있는 현대 직장인의 그것을 보는 듯 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더 킬러>의 살인은 직장인의 프레젠테이션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거인과의 액션씬은 인상적이었다. 정말 누가 이길지 몰랐던 혈투. 자주 느끼는 점이지만 놀란보단 핀처가 액션씬은 잘 찍는다. 액션 합의 차이라기보단 카메라를 보다 잘 돌린 이유에서인듯 하다.

언뜻, <더 킬러>는 자본주의 속 피라미드의 아래층이 위층에게 혁명을 시도하는 이야기의 은유처럼 보이기도 한다. 부유층은 한 번 기침할 뿐이지만 하류층은 그것이 파도로 다가온다. 그러나 주인공은 결국 자신은 거대한 공장의 부품일 뿐이라는 현실에 수긍하고 돌아가 현재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는다. 물론, 그럼에도 그러한 상명하복의 피라미드에서도 전복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두기는 한다.

<드라이브>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창>이 생각나기도 하고, 멜빌의 영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머릿속을 채운 단 하나의 인상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핀처의 초기 모습이었던 것이었다.

여기서 이어지는 갈래

사람
이 감독을 더 보고 싶어11편›
이 배우를 더 보고 싶어3명›
소재
완벽주의자가 나오는 영화2편›
냉혹한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2편›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영화4편›
뉴올리언스가 배경인 영화5편›
운명을 다룬 영화7편›
택시 기사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11편›
그래픽 노블 원작13편›
호텔 방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13편›
인물을 파고드는 영화가 좋았어14편›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가 나오는 영화17편›
공항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19편›
저격수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23편›
암살 시도가 나오는 영화24편›
잔혹한 걸 더33편›
소총이 나오는 영화36편›
심리극이 좋았어38편›
청부살인자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39편›
추격전이 나오는 영화43편›
고문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43편›
변호사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44편›
택시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0편›
칼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1편›
암살·암살자를 다룬 영화58편›
살인자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61편›
불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61편›
범죄자가 주요 인물인 영화가 궁금해70편›
블랙코미디가 좋았어74편›
변장이 나오는 영화90편›
복수극이 좋았어137편›
살인을 다룬 영화를 더208편›
범죄물을 더 보고 싶어264편›
스릴러를 더 보고 싶어422편›
액션을 더 보고 싶어438편›
리뷰
리뷰에서 함께 이야기한 영화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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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 트렌트 레즈너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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