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Good Morning

1959 · 오즈 야스지로 · 일본
안녕하세요 포스터
93분 · 코미디 · 가족 · 드라마 · 12세 이상 · 출연 사다 케이지, 久我美子, 류 치슈, 미야케 쿠니코 · 음악 黛敏郎 · 촬영 厚田雄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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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모여 서로가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간에 사소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접촉이 많으니 만큼 별 것 아닌 마찰도 많고 서로에 대한 구설수도 많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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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스러운 것들로 채워가는 제법 인정 있는 세상

인사는 목적을 가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사전작업이 되기도 , 갈등을 해소하는 대화의 첫 줄이 되기도 한다.

극 중 등장하는 아이의 말을 빌리자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내뱉는 쓸데없는 말이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점차, 인사라는 포장지 안에 담긴 의미없는 쌍방의 대화만 오고 가는 것이 우리네 현실 같기도 하니.

인사는 회포를 푸는 실없는 대화의 시작이 되기도 하며, 목적이 없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의 형태를 띄기도 한다. 나 역시 일상에서의 허례허식처럼 굳어진 규격화된 인사들에 대해선 썩 호의적인 입장이 아니지만, 이러한 관습을 전복시키고자 나 스스로 일방적인 소통의 단절을 선언한다면 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결코 생산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이 든다.

인물들의 말처럼, 의외로 그러한 인사들이 사실은 쓸데없는 말이 아닐수도 있을테니. 그러한 말들이 사라진다면 인정도 없고 살맛도 없는 세상이 될 테니.

어쩌면 낭비가 있기에 이 세상이 더 좋은 것이 아닐런지.

오즈의 영화는 전반적으로 느리고 차분하지만 매 순간 빽빽한 구도와 공간감으로 시종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져간다. 허나 그는 이따금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우며 영화 내내 가져갔던 장력을 일순간에 놓아버리며 이에서 굉장한 감정의 순간을 만드는데, <만춘>의 마지막 장면이나 <동경 이야기>에서의 마지막 장면처럼 이 영화에서도 류 치슈가 정년을 생각하는 뒷모습을 순간 텅 빈 프레임 안에 던져놓는데 이 역시 <만춘>과 <동경 이야기>에서의 그것처럼 굉장한 감정적 무게감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영화 자체로는 시트콤을 연상케 하는, 내내 말랑한 분위기와 소소한 유머가 인상적인 영화였다.

작은 오해로 생겨난 소소한 갈등, 어머니들의 뒷담, 아이들의 심통, 중년의 실직같이 현실적인 고민 등 뼈있는 주제이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다.

<동경 이야기>만큼의 깊은 맛은 없지만, 이 영화는 너무 재밌다. 그렇지 않은가? 너무 재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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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들은 다른 엄마를 찾으러 계속해서 움직이고, 아이들은 재미난 일을 찾아 계속해서 이동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무언가의 명령을 받은 양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에피소드가 끝나면 곧바로 다른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분명 영화 안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웃기지만, 본작을 포함한 오즈의 영화들에는 이러한 인공적임이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즈의 영화를 읽는 데 있어 그것이 어떤 작위성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치밀할 정도로 심어놓은 구조들이 이어지다 필로우숏이나 유머를 통해 텐션을 놓아버리고 분위기를 환기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는 것이, 마치 엄격하고 자동기계장치같고 정해진 것들로 흘러가는 시간들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데드타임들이 공존하고 있는 우리의 사회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소박하고 우스운 어느 마을의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실제로 그렇기도 하다) 작품 내적으론 엄격한 법칙과 리듬으로 영화를 주도해 가는 감독의 카리스마가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여기서 이어지는 갈래

지도
「사건이 비운 자리에 남는 것」 지도›
사람
이 감독을 더 보고 싶어9편›
이 배우를 더 보고 싶어4명›
사다 케이지2편›
久我美子1편›
류 치슈5편›
미야케 쿠니코1편›
소재
잡담이 계속되는 영화3편›
세대 갈등을 다룬 영화3편›
이웃 사이를 다룬 영화3편›
소문이 중심인 영화4편›
형제애·동료애를 다룬 영화4편›
전후 일본이 배경인 영화7편›
시위를 다룬 영화가 궁금해11편›
주부가 나오는 영화12편›
교외가 배경인 영화가 궁금해21편›
실업을 다룬 영화23편›
이웃을 다룬 영화가 궁금해31편›
가족 관계의 역학을 다룬 영화37편›
영화 속 방송이 나오는 영화40편›
기차역이 나오는 영화41편›
풍자가 좋았어55편›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66편›
일본이 배경인 영화를 더80편›
부모와 자식 이야기가 좋았어152편›
가족 이야기를 더 보고 싶어161편›
코미디를 더 보고 싶어319편›
리뷰
리뷰에서 함께 이야기한 영화2편›
음악·촬영
음악 · 黛敏郎1편›
촬영 · 厚田雄春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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