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낯선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이 전작과 동일하다. 비속어 대사의 허세 가득한 사용, 장난스럽기 그지없어 생뚱맞기만 한 외국인 톰과 조현의 대화. 감독 스스로 '멋'이라 생각하는 듯한 장치들이 그대로 들어있는 점 등이 1편과 유사하다.
주인공 배우의 '내숭 없는 먹방' 같이 전작의 오마주 같은 장면 장면들이 많다. 주인공이 어딘가에서 빠져나와 선량한 사람들과 함께 하다 위기에 겪는 등의 플롯 역시 전작과 거의 같다. 구조가 같으니 차이점이 있어야 할 텐데 주인공이 다르다는 것 말곤, 후속작이니 당연하게도 있는 '전작보다 더 강한 능력의 소유자'를 제외하곤 1편과 차이점이 없는 태만한 작품이다.
1편과 거의 마찬가지로 주인공 역인 신시아 배우의 개인기로만 연명한다. 귀여워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외에도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5개나 되는 시점을 교차하며 전진하는 것 때문에 굉장히 산만하다. 소재와 연출은 충무로에서 특이한 것임이 분명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쏴대기만' 하니 자극의 역치 값만 막무가내로 높여 순간순간의 임팩트는 떨어진다.
결국 3편을 위한 하나의 예고편이 된 이번 작. 1편 역시 나는 좋지 않았지만 한 편으로서의 마무리는 그런대로 끝마쳤었다. 세계관이 확장되는 만큼 영화의 만듦새도 3편에선 나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