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The Handmaiden

2016 · 박찬욱 · 한국
🏆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아가씨 포스터
144분 · 스릴러 · 드라마 · 로맨스 · LGBT+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 음악 조영욱 · 촬영 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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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가 찾아온다.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조금씩 의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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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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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와 연대를 통해 완성시킨 전복과 해방

박찬욱의 영화가 일본틱하다는 이야기는 전작들에서 여러 번 제기됐던 의견이었다. 흥미롭게도 2016년 박찬욱은 아예 일본 자체를 소재로 가지고 등장했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을까? 외국은?

수평과 수직을 패닝과 틸트로 가르고 롱숏으로 공간을 담는다. 미술적 구도가 건축적이다. 아가씨의 집을 훑는 카메라에선 맨델리 저택을 탐구하는 히치콕의 <레베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서로 경합하고 얽힌다. 숙희는 악착같이 살아왔기에 세상의 냉정함을 알고, 아가씨는 새장 속에 있었기에 세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순수했던 숙희는 '여우인 척 하는 곰'이었기에 후지와라와 히데코의 계획을 알지 못했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학습한 히데코는 '곰인 척 하는 여우'였다.

감독 스스로도 밝혔지만 영화가 너무 구구절절한 느낌이 있다. 인물들의 감정은 호쾌하게 달려가지만 서사를 설명하는 텍스트들은 덕지덕지 말이 너무 많다. 피식대게 만드는 유머는 좋지만 전체적인 대사량은 조금 더 적어도 좋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박찬욱이 웃긴 사람이란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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