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종말Pat Garrett & Billy the Kid

1973 · 샘 페킨파 · 미국
관계의 종말 포스터
106분 · 서부 · 드라마 · 역사 · 청소년 관람불가 · 출연 제임스 코번,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리차드 재켈, Katy Jurado · 음악 밥 딜런 · 촬영 John Coqu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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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더 키드는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대담한 결투로 이름을 날리는 무법자다. 그의 동료인 팻 개럿은 무법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평범한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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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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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과거가 있겠지만 결코 되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가 미약하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순간을 소중히 남길 수밖에

개럿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믿지만, 빌리는 바뀐 건 시대일 뿐 나는 변하지 않겠노라며 다짐한다. 개럿은 과거를 과거라고 생각하는 자이며, 빌리는 과거를 과거라 여기지 않는 자이다. 보안관이 된 개럿은 평판이 좋지 않고, 자유로운 무법자 빌리는 어딜 가나 환영받는다. 민심은 사뭇 빌리를 지지하는 것 같다. 물론 관객들 또한 마찬가지로 빌리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규칙보다 자유를 제공해 주는 자들을 좋아하니까. 더군다나 이 자유는 관객으로서는 책임 없는 자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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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공식적인 직책은 그 사람의 선악을 담보하진 않는다. 개럿을 고용한 '치섬'. 정의를 자칭하는 그의 부하들은 무법자일 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빌리를 공격한다. 빌리는 나쁜 짓을 일삼는 치섬의 부하들로부터 친구를 구한다. 반면 개럿은 유흥을 즐기고 과거에 비해 거만해지기까지 해 아내에게도 지지를 얻지 못하는 비호감의 보안관이다. 우리는 대체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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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관계의 종말>은 인물에게 애정을 보내는 영화가 아니다. <관계의 종말>은 과거, 지나간 것, 지나가고 있는 것들에게 애정을 보내는 영화다. <관계의 종말>은 사멸해가는 과거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자들의 씁쓸한 탄식이 배여 있는 영화다. 치명적인 총상을 당한 남편과 그를 본 아내의 눈물. 한 시대가 사라지는 것을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두는 직감하고 있다. 샘 페킨파는 추격전/액션이란 외피 안에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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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백 퍼센트의 정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싱거우리만치 종국에 이르러 빌리의 가슴에 한 발의 총알을 발사한 개럿. 그러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본 개럿은 더없는 무서운 것을 본 것이라기도 한 듯 화들짝 놀란 채 한 발의 총알을 거울 속의 자신에게 더 발사한다. 겉으로는 "바뀐 시대에 맞게 우리도 바뀌어야 해"라고 말했던 개럿이지만 그 역시 속으로는 이전과 그대로였을까.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외양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자신도 낯설어 할 만큼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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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페킨파의 다른 걸작들에 비해 액션의 강렬함이 다소 약하다는 인상은 있으나 한 영화의 함유된 액션이 그 단독적인 강렬함이 지나침으로 인해 영화의 전체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만한 촌극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로 어떤 정서를 말하고자 하는지를 분명하게 지켜낸 샘 페킨파의 뚝심에 점수를 주고 싶다.

여기서 이어지는 갈래

지도
「서부극 2 · 신화를 부수다」 지도›「서부극 3 · 결산」 지도›「뉴 할리우드 1 · 자유를 얻은 카메라」 지도›
사람
이 감독을 더 보고 싶어3편›
이 배우를 더 보고 싶어3명›
제임스 코번3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1편›
Katy Jurado1편›
소재
뉴멕시코가 배경인 영화가 궁금해6편›
수정주의 서부극이 궁금해10편›
보안관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24편›
고어·유혈이 강한 걸 더24편›
총잡이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25편›
노년을 다룬 영화가 좋았어2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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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관계가 좋았어3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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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이 나오는 영화43편›
산탄총이 나오는 영화43편›
총격전이 좋았어45편›
19세기가 배경인 영화가 궁금해46편›
칼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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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73편›
우정을 다룬 영화가 좋았어133편›
역사물을 더 보고 싶어364편›
음악·촬영
촬영 · John Coquillon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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