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

2020 · 저스틴 린 · 미국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143분 · 액션 · 모험 · 범죄 · 12세 이상 · 출연 빈 디젤, 미셸 로드리게즈, 타이리스 깁슨, 루다크리스 · 음악 브라이언 타일러 · 촬영 Stephen F. Wi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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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정직한 특촬물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프랜차이즈의 근본인 카레이싱의 비중이 적어진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인지 이번작은 영화의 오프닝에서 도미닉의 과거에 대한 떡밥을 회수하는 동시에 카레이싱 시퀀스를 배치했다. 도미닉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교차 편집되며 영화의 폭을 더하는데 이는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과거를 교차하는 동시에 세 가지의 시점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초중반부의 플롯은 산만하며 정신이 없었고, 영화 내내 강강강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템포를 무시하여 피로감을 더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해야 하는 과제는 한가득 쌓여 있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결과물이 탄생하는지 이 영화가 보여주는 듯하다.

쉴 틈 없이 터지는 클라이맥스는 역설적으로 각 시퀀스들의 임팩트를 무력화시킨다. 혹여 모든 장면을 핵심적인 순간들로 만들려 한다면, 정의 클라이맥스와 동의 클라이맥스를 구분지어야 할 것이다.

가족이라는 소재를 주된 이야기로 가져왔으니 가족이기에 생길 수 있는 갈등과 가족이기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 역시 있겠지만, 블록버스터라는 필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가족의 관계를 다루는 치밀함은 부족해 보인다. 제이콥의 각성을 그저 가족이라는 이유로 짐작하고 넘어가기엔 그 접합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분명 있었을 테니.

이외에도 빌런의 매력과 위력은 여전히 초라해 보이며 특히나 사이퍼의 분량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적어 과연 이 영화의 선악 대립 관계가 선명했는지 생각해 본다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이 시리즈 최고의 빌런은 단연 제이슨 스타뎀이다.

종합하자면 매 해 개봉하는 블록버스터의 전형성이 그대로 답습된 영화이며,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감상하기엔 나쁘지 않으나 한 발짝 들어가 생각해 본다면 꽤나 문제가 많은 공산품이라는 게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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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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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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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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