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

1954 · 알프레드 히치콕 · 미국
다이얼 M을 돌려라 포스터
105분 · 스릴러 · 범죄 · 드라마 · 12세 이상 · 출연 Ray Milland, 그레이스 켈리, Robert Cummings, John Williams · 음악 Dimitri Tiomkin · 촬영 Robert Bu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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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테니스 선수 토니(Tony Wendice: 레이 밀런드 분)는 부자인 아내 마고(Margot Wendice: 그레이스 켈리 분)와 결혼한 뒤, 테니스를 그만두고 사업가로 그럭저럭 성공을 거둔다.그러나 아내가 옛 동창이자 추리 소설가인 마크(Mark Halliday: 로버트 커밍스 분)와 사랑에 빠지고 사업조차 곤경에 처하자 아내의 유산을 노리고 청부살인을 계획한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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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하게 몰고 가는 오락에 더해 강렬하게 던지는 도덕적 화두

(거의) 모든 순간이 토니의 집 안에서 이뤄지고, 커튼을 친 채 주인공은 위험한 일을 꾸민다. 마치 다시 쓴 <로프>의 이야기 같다. <로프>와 다른 점이라면, 주인공의 계획이 실패한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을 절대적인 악으로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있을 테다.

레즈겟이라는 인물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한 뒤 천천히 그를 조이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토니의 모습이 등장하는 시퀀스의 힘이 굉장하다. 멈춘 시계로 인해 작동하는 서스펜스를 끝까지 공포로 이어 가는 감독의 능력이 절묘하기만 하다. 마고 앞에선 늘 태연한 척 하는 토니의 '연기'도 소름 끼친다.

토니만을 절대악으로 상정하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굳이 그의 부인인 마고 역시 불륜을 저지른 '악녀'로 설정한 이유가 있을까. 물론 이 영화의 주가 되는, '토니가 마고를 암살하려는 계획'의 태도가 되는 사건이 바로 마고의 불륜이기 때문이겠지만, 그보다도 히치콕은 관객으로 하여금 도덕적인 혼돈을 경험하고, '나는 누구의 편인가' 숙고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이러한 장치를 만들었으리라.

마고에게 위험이 닥치기까지 조마조마하며 어찌할 수 없는 이를 그저 바라보는 관객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나선 토니를 안타까워하게 된다. 결코 해피엔딩이라 할 수 없는 영화의 마지막. 히치콕은 또 한번 잊을 수 없는 엔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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