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맘보Millennium Mambo

2001 · 허우샤오시엔 · 대만, 프랑스
밀레니엄 맘보 포스터
106분 · 드라마 · 12세 이상 · 출연 서기, 가오제, 段鈞豪, 鈕承澤 · 음악 半野喜弘 · 촬영 李屏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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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는 남자친구인 하오하오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동거 중이다 .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는 하오하오는 호스티스 클럽에서 일하는 비키를 늘 의심하고 질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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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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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으며 날갯짓하는, 고향을 잃고 떠도는 자들

푸른 색감 가득한 영상. 영화의 주인공 비키는 (카메라와 멀어지는 방향으로) 뛰어가며 육교를 건너지만, 그와 동시에 계속해서 반대편 즉 카메라를 바라본다. 음성으로는 10년 전을 회상하는 10년 후의 내레이터 비키다. 여자는 하오하오와 헤어졌지만, 남자는 늘 그녀를 쫓아다녔고, 항상 여자는 돌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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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맘보>는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영화고, 멈추지 못하고 튕겨나가는 영화다. 어쩌면 이 영화는, 또 이 영화의 카메라는 <아비정전>의 그것들과 비슷할 것이다. 매우 자주 롱테이크가 사용되며, 롱테이크는 인물들의 '잉여 시간'을 담아낸다. 카메라는 공간을 어지러이 유영하고 공간을 넘나드는데, 롱테이크지만 고정된 롱테이크가 아니며 자유로운 시선에서 그들을 관조한다. 다만 이전의 허우 샤오시엔의 카메라와는 달리, 조금 더, 인물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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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맘보>엔 플롯이 없고, 이야기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 위태롭지만 벅차고 생생하지만 최면적인 청춘들의 운동성이 영화에 만연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땅에 박혀있는 영화가 아니다. 어느 공간에 잠시 머물다 잠시 괴로워하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른 곳으로 계속해서 이동한다. 저곳, 혹은 저 사람이 내 몸과 마음을 뉘일 곳인가? 내가 머물 수 있는 곳인가? 하며 청춘들은 달려가지만, 청춘들에게 허락된 그런 안정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가 전에 있던 곳이 더 나은 선택은 아니었을까? 하며, 앞으로 뛰는 와중에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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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채 방황하고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정서가 역설적이게도 매력적이다. 그와 동시에, 즉흥적으로 찾아간 곳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들도 로맨틱하다. 잭과의 드라이브, 훗카이도의 눈. 그리고 이 영화를 영원히 푸른 빛으로 기억할 수 있게끔 하는, 두 번 등장하는 육교의 장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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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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