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Radio Star

2006 · 이준익 · 한국
🏆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라디오 스타 포스터
115분 · 드라마 · 코미디 · 12세 이상 · 출연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안미나 · 음악 방준석 · 촬영 나승용
이 영화로 지도 보기길 찾기여기서 다른 영화까지 몇 걸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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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 '비와 당신'으로 88년 가수 왕을 차지했던 최곤은 그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까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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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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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게 전진하는 영화가 안기는 페이소스

<라디오스타>는 내내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영화다. 두 발을 땅에서 띄운 채 부유하듯 살던 주인공이 퇴물이 되어 의도치 않게 땅에 두 발을 붙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이러니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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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는지 안 듣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필로우숏은, 이 영화가 매우 대중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제멋대로 방송을 진행하지만, 그 투박한 형태로 시작한 진행에는 진정성이 있다. 취업 상담, 통화로 하는 라이브 공연, 고스톱 룰 설명 등, 사연을 듣고 장미를 어느 은행 직원에게 하나둘 배달해 주는 장면을 보면 절로 흐뭇해진다. 이 영화는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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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는 많은 이들이 짚듯 두 배우의 이미지까지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자유로움은 박중훈 배우의 공이고, 선함은 안성기 배우의 공이다. 특정한 때를 기다려 본 것은 아니었지만, 2026년 새해부터 들려온 소식들 때문에 이제는 이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 배우'라는 무거운 칭호가 붙음에도 안성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무거운 존재로 남지 않은 것은, 그가 가진 선하고 진실된 마음씨가 우리의 의식을 넘어 무의식까지 스며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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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거친 서술과 급작스러운 위기 제시도 존재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한다. 2006년임에도 첫 곡인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사실상) 마지막 곡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로 바뀌어 버린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세상의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광풍과도 같던 트렌드는 몇 달만 지나도 금세 구닥다리로 퇴색되고, 어떤 트렌드는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만 트렌드가 된다. 이제는 Algorithm killed the video star처럼도 느껴진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누구에게나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찾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최후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또 지켜야 할 가치는 면대면으로만 가능한 사랑과 우정이 아닐까, <라디오스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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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첨언할 것인가 싶긴 하지만 여기 외에 쓸 공간이 마땅찮으므로 언급하자면, 대다수의 의견과 반대로 나는 엔딩 부분에 있어 감독의 원래 의견대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자신이 비에 젖더라도 자신의 연예인에게 비를 피할 우산을 양보해주는 모습이 본작의 민수라는 캐릭터를 응축하는 효과적인 장면이긴 하며, (배우의 이미지를 영화 내에 끌어 온 태도가 더해져) 우리가 안성기라는 배우를 결국 그 장면으로 기억하게 될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인 것은 맞으나, 관객이 사유의 영역으로 머금을 수 있는 지점을 그 장면 자체로 몽땅 다 설명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민수는 자신이 비에 젖더라도 자신의 연예인을 위해 우산을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은 그 마지막 장면 없이 (감독의 원래 의도대로) 돌아오는 민수의 모습을 보고 웃음 짓는 최곤의 모습까지만을 담았더라도 그 의미는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을까.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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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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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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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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