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6 · 대니 보일 · 영국
🏆 아카데미 국제장편상
트레인스포팅 포스터
94분 · 드라마 · 범죄 · 18세 이상 · 출연 이완 맥그리거, 이완 브렘너, 조니 리 밀러, 케빈 맥키드 · 촬영 Brian Tuf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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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뒷골목에 살고 있는 렌튼, 스퍼드, 벡비, 식보이, 토미는 아무런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에게 있어 유일한 즐거움은 마약을 하는 것이다.

에디터가 이 영화에 대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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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0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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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될 때가 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폭주하는 이의 앞모습은 얼마나 애처로운가

우선 나는 이러한 가벼운 류의 영화를 선호하지는 않는 것 같다. 물론 ‘(무언가에 실패해서) 가벼워진’ 영화를 ‘가벼움(그 자체를 매력으로 내세우는)’ 영화보다 더 불호하기는 한다. 아마 본작은 후자에 속할 텐데, 사실 이런 영화들 역시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본 까닭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인스포팅>은 분명 자신만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데에는 성공한 영화처럼 느껴진다. 이 영화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기묘하다. 넘쳐흐르는데 동시에 무기력하고, 생기 있어 보이는데 어딘가 철저히 방치되어 있다. 관조의 시선과 동정의 시선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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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쪽팔리고 무능해 보이는 주인공들. 막무가내로 살아가지만 가장도 없고, 책임도 없으며, 결국엔 방향조차 없다. 이 영화의 솔직함은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들을 미화하지도, 단죄하지도 않는다. 동정심과 불쌍함이야말로 이 영화의 가장 큰 흥미 요소이며, 동시에 이 영화가 끝까지 붙잡고 가는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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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은 콜라주의 감성, 혹은 키치한 연출의 대가다. 더럽게 창의적인 장면, 더럽게 끝내주는 장면들이 쉼 없이 나열된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더러운 화장실 변기 안으로 잠수하는 장면이나, “우리 다 같이 각자의 삶을 망가뜨리기로 합의했다.” 같은 대사를 겁 없이 던지는 선택들. 광각 촬영과 숏과 숏의 충돌을 야기하는 쉴 틈 없는 편집은 이 인물들의 삶 자체처럼 난폭하고 무질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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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렌톤의 금단 증세를 묘사하는 연출은 창의적이라는 표현을 한참 넘어선다. 뒤틀리는 공간과 초현실적 이미지들의 디자인은 아주 새롭다기보다는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들이지만, 그것을 어디까지 밀어붙이느냐의 문제에서 이 영화는 탁월하다. 관객을 어느 지점까지 쥐고 흔들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선택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현대의 창의성이란 결국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얼마나 과감하게 밀어붙이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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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에 대한 호감 역시 이 영화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까닭은 그의 다재다능함 때문이다. 최고로 우아한 인물과 최고로 궁상맞은 인간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가장 판타지적인 영화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영화에서도 어색함이 없다. 매우 남성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벨벳 골드마인>에서처럼 중성적인 얼굴 또한 동시에 지닌다. 그야말로 카멜레온 같은 배우다.

여기서 이어지는 갈래

사람
이 감독을 더 보고 싶어2편›
이 배우를 더 보고 싶어2명›
소재
현대 사회를 다룬 영화3편›
사회적 사실주의가 궁금해3편›
스코틀랜드가 배경인 영화가 궁금해7편›
약물 과용을 다룬 영화9편›
헤로인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15편›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가 나오는 영화17편›
안티히어로가 좋았어19편›
클럽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21편›
환각을 다룬 영화가 궁금해21편›
마약 밀매를 다룬 영화가 궁금해21편›
중독을 다룬 영화가 궁금해23편›
가난을 다룬 영화가 궁금해24편›
독립영화를 더 보고 싶어24편›
약물을 다룬 영화가 궁금해29편›
마약상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32편›
아기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35편›
초현실적인 걸 더 보고 싶어47편›
싸움이 나오는 영화를 더51편›
칼이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1편›
절도를 다룬 영화가 궁금해54편›
환영과 예지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59편›
영국이 배경인 영화를 더69편›
장례가 나오는 영화가 궁금해69편›
블랙코미디가 좋았어74편›
웃기면서 슬픈 영화100편›
우정을 다룬 영화가 좋았어13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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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물을 더 보고 싶어264편›
코미디를 더 보고 싶어319편›
리뷰
리뷰에서 함께 이야기한 영화1편›
음악·촬영
촬영 · Brian Tufano1편›
수상
아카데미 국제장편상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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